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제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자리 질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8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농수축경제위원회 주최로 열린 ‘일자리 정책 창출 및 지원을 위한 2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자리 정책 추진 상황을 보고했다.

고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제주지역 고용율은 67.1%로 전국 평균 60.1%를 상회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8.4%보다 하락했지만 감소폭이 적었다.

실업률도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2.1%에서 2020년 2.5%로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 4.0%와 비교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도내 사업장 6만6000여곳 중 82%에 달하는 5만4000여곳이 5인미만 소규모 영세사업장으로 분류돼 좋은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를 보였다.

제조업 비중이 15%에 불과한 반면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이 전체의 76%를 차지하면서 소비와 생산, 고용에서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취약함을 드러냈다.

1인당 월급은 28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 378만원의 76.3% 수준이다. 근로시간도 전국 평균 월 163.4시간보다 낮은 153.5시간이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2020년 기준 도내 비정규직은 10만5000여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3.9%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부문 선도로 일자리 양과 질을 높이는데 앞장 서겠다”며 “미래유망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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