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제주도사회적경제제지원센터가 공동 개최한 '돌봄의 재구성 인사이트 포럼'. ⓒ제주의소리
7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와 제주도사회적경제제지원센터가 공동 개최한 '돌봄의 재구성 인사이트 포럼'. ⓒ제주의소리

제주시소통협력센터(센터장 민복기)는 제주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강종우)와 공동으로 지난 7일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세미나실에서 ‘돌봄의 재구성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돌봄의 재구성’은 제주지역 돌봄 공백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적경제조직의 새로운 돌봄 서비스를 개발·확산하는 지원사업이다. 이번 포럼은 지원사업에 앞서 다양한 방식의 돌봄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영경 제주대 교수는 ‘돌봄중심사회로의 전환: 개념의 확장과 실천’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생각지 못한 재난이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연대하고 돌봄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응원 사례로 보는 지역기반 상호돌봄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은주 울림두레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돌봄 관계망과 지역통합 돌봄 사례를 소개했다. 고 이사장은 “제도적 돌봄과 호혜적 돌봄 사이에서 지역사회 돌봄을 연결하고 발견해나가야 한다”며 “주민들이 나서서 나를 포함한 우리를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중심의 사례를 발표한 유여원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자치력으로 자기돌봄, 서로돌봄, 함께돌봄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자”며 “시장과 정부에서 제도를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주민의 협동에 의한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호종료청소년의 자립과 돌봄의 관계를 설명한 고대현 소이프 대표는 디자인 제품과 서비스 수익으로 보육시설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을 소개했다. 고 대표는 “보육시설의 청소년들은 퇴소 후 자립이 큰 문제다.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제주도의원이 진행한 ‘돌봄 상상 토크콘서트’가 이어져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민복기 제주시소통협력센터장은 “돌봄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고 주민이 당사자 관점으로 연대와 대안적 삶의 방식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돌봄의 재구성 사업을 통해 누구나 각자 일상에서 돌봄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봄의 재구성 지원사업 신청은 이달 13일까지 제주시소통협력센터 홈페이지(www.jejusotong.kr)를 통해 온라인 접수 가능하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 가능하며, 4팀에게 최대 1500만원 범위에서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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