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전수검사 착수
코로나 검사 이후 결과 통보 전 제주 찾은 관광객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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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루 동안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에서 10일 오후 5시 기준 3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서둘러 선제적 전수검사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10일 오후 5시부터 9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워크스루를 설치하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 전수검사에 착수한다.

또 직장동료가 확진돼 지난 8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관광객이 결과를 통보받기도 전에 제주에 입도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10일 오후 5시 기준 3명(제주 #654~#65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653번 확진자의 접촉자며, 다른 1명은 63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제주 654번 확진자 A씨와 656번 확진자 B씨는 지난 9일 확진된 65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653번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각각 10일 오후 1시 30분과 오후 3시 1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B씨는 지난 3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한 제주 653번 확진자는 제주도민으로,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나 타 지역 입도객을 접촉한 이력이 없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오전 9시 40분께 진단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확진됐다.

제주 655번 확진자 C씨는 63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시설에서 격리하던 중 7일부터 약한 감기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9일 오후 3시경 검사를 받고 10일 오후 1시 4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격리 중 확진돼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서울시 강동구에서 여행목적으로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 D씨도 확진됐다. 

D씨는 직장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8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당일 저녁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검사 이후 자택대기 권고를 따르지 않고 제주를 방문해 논란이 예상된다.

입도 다음 날인 9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시 강동구보건소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고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D씨는 강동구 확진자로 분류돼 제주지역 확진자로 기록되지 않았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관광객 입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입도 후 접촉자로 통보되거나 확진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기 전까지 여행목적 등으로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결과를 통보받고 제주를 방문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4월 들어 관광객을 비롯한 타 지역 방문 확진 도민은 모두 17명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입도해 확진된 사례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8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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