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후 역대 다섯번째...이틀새 15명 감염 누적 확진자 661명

[기사수정=5월3일 11:00] 제주지역에서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이 늘었다. 이틀간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0일에는 총 803명의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중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새 확진자가 8명 이상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최대 수치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61명이 됐다.

하루 8명의 확진자는 올해 1월 1일 13명, 1월 3일 10명, 1월 4일 8명, 1월 6일 9명에 이어 다섯 번째 높은 수치다. 제주의 경우 올초 대유행을 제외하면 역대 두번째 확진세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들은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이중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1명은 서울 중랑구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2명은 653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630번 접촉자. 3명은 647번 접촉자, 1명은 서울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654번 확진자 A씨와 656번 확진자 B씨는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65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와 B씨는 653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10일 오후 2시와 3시께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B씨는 지난 3일부터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 B씨는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655번 확진자 C씨와 660번 확진자 D씨는 63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630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오전 여행을 목적으로 가족 5명과 함께 입도하던 중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열이 감지돼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일 오후 5시 30분경 확진됐다.

C씨와 D씨는 630번의 확진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지난 2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630번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함께 입도했던 가족 중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지난 6일 637번 확진자가 되기까지 또 다시 추가 검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2차 검사에서도 이들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C씨는 지난 7일부터 약한 기침 증상이, D씨도 7일부터 약한 감기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9일 오후 3시께 제주보건소에서 격리시설을 방문해 세 번째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각각 10일 오후 1시 50분과 오후 6시께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C씨와 D씨인 경우에는 격리 중 확진을 받음에 따라 동선과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일 제주여행에 나섰던 가족 6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의 가족들은 음성으로 확인돼 도내 한 격리 시설에 입소해 있는 상태이다. 

657번 확진자 E씨, 658번 F씨, 659번 G씨는 모두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64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647번 확진자의 경우 제주 64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8일 645번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9일 오후 1시 4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E씨, F씨, G씨 등은 모두 647번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 사실이 확인돼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10일 오후 5시 1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661번 확진자 H씨는 서울시 중랑구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H씨는 지난 4일 오전 관광을 위해 다른 가족 3명과 함께 제주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관광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전 11시께 가족 중 1명이 서울시 중랑구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연락를 받고 가족 모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명이 제주 643번과 644번 확진자가 됐으며,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시설 격리를 시작했다. 

H씨는 시설 격리에 돌입했던 가족 중 1명이다. H씨는 지난 7일부터 시설에서 격리를 하던 중 10일 오전부터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오후 1시께 서귀포시동부보건소에서 격리시설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8시 30분께 최종 확진 통보됐다.  

H씨는 현재는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H씨도 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 및 동선은 최소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을 하러 온 이들 가족 4명 중 3명은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만 현재 음성 판정을 받고 시설격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현재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또한 역학조사 중 서귀포 매일올레시장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상인 등을 대상으로 지난 9일 5시부터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일제검사에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인 등 모두 147명이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오늘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검사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관련 방문이력으로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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