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한 비바람 속 관광기차 전도…중상 1명-경상 23명

전도된 에코랜드 열차. ⓒ제주의소리
전도된 에코랜드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 입건됐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에서 관광용 기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전도되는 사고와 관련해 기관사 박모(64) 씨가 입건됐다. 

12일 오후 2시 30분께 에코랜드에서 빗길 운행 중이던 관광열차가 곡선 길에서 미끄러져 열차 4대 중 2대가 탈선, 전도되면서 중상자 1명을 포함한 2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기관사 박 씨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돼 사고 이후 곧바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전도되지 않은 조종칸에 타고 있어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으며, 경찰 진술에서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허리를 다쳐 중상으로 분류된 A(55)씨와 경상자 23명 등 총 24명이 119구급차와 에코랜드 측 버스를 통해 서귀포의료원과 제주시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 대부분은 에코랜드를 찾은 타 지역 패키지 여행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전도되지 않은 다른 칸에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2명은 진료를 거부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에코랜드 버스를 통해 공항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기관사와 탑승객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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