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제주도 인구가 5만명 이상 늘었지만 출생아수는 1600여명이나 줄면서 사상 첫 출생률 1명 붕괴 조짐마저 일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제주 인구는 69만7578명으로 2015년 64만1365명과 비교해 5만6213명이 늘었다.

반면 2015년 5600명이던 출생아수는 2016년 5494명, 2017년 5037명,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2020년 3987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줄면서 합계출산율도 2017년 1.31명에서 2018년에는 초저출산으로 분류되는 1.3명 이하인 1.22명으로 추락했다.

2019년은 1.13명, 2020년에는 1.02명으로 더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혼인마저 줄면서 올해 사상 첫 출산율 1명까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급기야 제주도는 올해부터 둘째 이상 아이를 낳거나 입양하면 매해 200만원씩 5년간 1000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지원하는 금전적 지원 대책까지 마련했다.

해마다 다양한 출산장려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 위주의 출산장려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산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3일 오전 10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 실무회의’를 열어  협업을 통한 출산장려 사업 발굴과 저출산 극복 홍보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29명의 대표위원으로 구성된 ‘사회연대회의 대표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대표회에는 의료계와 경제계,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언론, 종교, 노동계까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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