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의소리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15일 오후 2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국회의원 사찰 및 농·축협 갑질 의혹을 사고 있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농협중앙회는 직원뿐만 아니라 농축협 조합장,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에 대한 동향을 파악해 매일 보고하게 하는 등 위법적 사찰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며 "그간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간 카드업무 위수탁 계약 과정에서 불공정한 계약을 해 농민 조합원 뿐만 아니라 농축협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이 납입하고 있는 상호금융예금자 보험료와 관련해 이미 충분히 적립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금융예금자 보험료 납부를 강제하고 있고, 법률이 정한 납부면제 범위임에도 고의적으로 농협중앙회가 주도적으로 상호금융예금자 보험료 납부면제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농협중앙회는 각 농축협의 노동조합이 노사 간 신의원칙에 입각해 작성된 단체협약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 또는 정규직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중앙회 전산등록을 가로막아 노사 간 교섭권과 노동조합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는 불법사찰, 불공정 거래행위, 내리갑질을 부추기는 규정 강요, 전산망을 이유로 한 교섭권 침해 등에 대해 바로잡고, 이성희 중앙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1118개 농축협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노동인격이 보호되고, 농협중앙회장의 교사로 인한 불법 사찰 중단과 갑질적 불공정 거래행위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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