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흘 연속 관광객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674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674번 확진자 A씨는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17일 가족 3명과 함께 입도한 관광객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가족 중 한 명인 B씨가 의령군보건소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B씨는 제주 방문 전날인 16일 의령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가족들과 제주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11일부터 오한 등의 증세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현재 제주에 있지만 진단검사가 이뤄진 의령군 확진자로 기록된다. 

B씨처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이달에만 2명이다.

A씨는 B씨 확진 판정에 따라 여행을 중단하고 나머지 가족 2명과 함께 오후 6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시설에 격리됐다.

제주에서는 16일 제주로 신혼여행에 나선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감염(제주#672번) 되기도 했다. 17일에는 경남 사천시에서 방문한 관광객이 확진(제주#673번) 판정을 받았다.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명씩 모두 12만명 가량이다. 방문객이 늘면서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도 450편을 오르내리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4월 한 달간 제주 확진자 4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1명이 다른 지역에서 입도 후 확진된 사례다. 16명은 관광객, 3명은 도민의 다른 지역 방문, 2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이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진단검사 판정 전이나 유증상일 경우에는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입도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기록 등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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