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한우리노동조합과, 마필관리사노조가 김우남 마사회장의 사과를 수용하고, 2014년 이후 직원 채용 전수조사와 정규직 직원 갑질 의혹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 한우리노동조합과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민주노총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폭언 논란이 일고 있는 김우남 회장의 사과를 일단 수용했다.

이들 노조는 "김우남 회장은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언행이 아니기에 철저히 반성하고 자숙하여야 할 것"이라며 "반성문이든 사과문이든 잘못되었음을 공개 발표한 것은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피해자에게 정중한 사과를 재차 하였다고 하니 넓은 아량으로 받아줌이 좋을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정규직 직원 채용 전수조사, 갑질의혹 전수 조사 등을 김 회장에게 제안했다.

노조는 "현명관 회장(2014년)이후 채용된 모든 직원들이 공정하게 절차에 맞추어 채용되었는지 전수조사 하기를 바란다"며 "서류조작, 면접점수를 조작한 사례는 없었는지, 시험을 보지 않고 채용된 사람은 없는지, 임직원의 삼촌이내 친인척이 채용된 사실이 있는지 등 모두 조사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수십명이 된다는 제보가 있는데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 정규직 전직원(경마지원직 포함)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여 막말하였거나 갑질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 하기를 바란다"며 "협력 회사 및 하위 직급의 근로자들에게 막말과 갑질행위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히 파악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과정은 공정하고 기회는 공평한 한국 마사회가 되도록 채용과 운영 전반을 재확인 해야 할 것"이라며 "회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실수의 정도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指鹿爲馬 削足適履 !(지록위마 삭족적리)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고,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춘다.

더 이상의 여론몰이 인민재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성과 상식이 매몰된 광란의 인격 살인행위가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말단 직원에서 부터 최고위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집단 이지매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한국마사회 한우리노동조합은 죽창들고 달려드는 다수의 횡포로부터 정의와 공정을 지키는데 함께 할 것이다. 회장의 실언은 본인의 인사권을 막아서는 직원을 향한 절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언어 습관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에 대한 인격을 모욕하거나 말살하고자 함이 아니었음이 녹취록 전반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언행이 아니기에 철저히 반성하고 자숙하여야 할 것이다. 반성문이든 사과문이든 잘못되었음을 공개 발표한 것은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피해자에게 정중한 사과를 재차 하였다고 하니 넓은 아량으로 받아줌이 좋을 듯 하다.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한국마사회한우리노동조합은 회장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현명관 회장(2014년도)이후 채용된 모든 직원들이 공정하게 절차에 맞추어 채용되었는지 전수조사 하기를 바란다. 서류조작, 면접점수를 조작한 사례는 없었는지! 아예 시험을 보지 않고 채용된 사람은 없는지? 임직원의 삼촌이내 친인척이 채용된 사실이 있는지! 퇴직 직원이 다시 채용된 사례는 없는지! 모두 조사하여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실수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될 것이다. 수십명이 있을 것이라는 제보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둘째, 정규직 전직원(경마지원직 포함)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여 막말하였거나 갑질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 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자회사, 조교사협회, 기수협회등 유관 협력회사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마사회는(임직원들) 매우 초초우월적 지위에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협력 회사 및 하위 직급의 근로자들에게 막말과 갑질행위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철저히 파악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셋째, 과정은 공정하고 기회는 공평한 한국 마사회가 되도록 채용과 운영 전반을 재확인 해야 할 것이다. 회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실수의 정도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임명권자께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다니 다행 중 다행이다. 여론몰이 인민재판으로 집단 이지매를 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것이 회장이든 말단 직원이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수의 힘을 빌어 회장의 인사권을 막아서려 한다거나 정부의 인사권을 말살하려 한다면 매우 불행한 것이며, 우리 모두의 회사와 사회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코로나로 인한 외부 환경의 어려움을 직시해야 할 때다. 소나기는 잠시 피해가면 되지만 조직을 망가뜨리는 암세포 조직은 계속 기득권을 세습할 것이다. 세상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정의와 공정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 다수의 힘을 빌어 사슴을 말이라 하였다 하여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는 것이며, 과거 경영자들의 발을 깎아 원하는 신발을 신기고 맘대로 춤추게 하였다 하여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하는 만행이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마사회 한우리노동조합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며, 결코 예전과 같이 반복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회장에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줄 것이니 명심하기 바란다. 끝.

2021.04.18

한국마사회한우리노동조합 위원장 조성범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장 김보현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장 김석수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조부산경남경마공원노동조합지부장 고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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