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동기구 화재 발생 분석 결과 절반 이상이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나 배터리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4년간 도내 전동기구(전동퀵보드,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 총 20건 가운데 10건이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동기구 화재 20건 가운데 전동퀵보드 등 이동수단에서 15건(75%)의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 원인으로 배터리 충전 중 10건(50%), 보관 중 6건(30%), 운행 중 4건(20%)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현재 6건의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대히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오후 5시 47분 제주시 연동의 한 원룸에 보관 중이던 전동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저주자가 부상을 입고 소방서 추산 약 29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리튬전지 등 2차전지 사용 기구 화재는 △2018년 1건 △2019년 8건 △2020년 5건 △2021년 4월 현재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안전본부는 “야간 취침 시나 현관 출입구 앞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상황을 늦게 발견하거나 출입구를 사용할 수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룸 등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날 경우 초기 진화가 힘들뿐더러 상층부로 불이 번질 위험이 크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는 기기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충전 시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충전을 막기 위해 80%까지만 충전하거나 단락 보호장치, 퓨즈 등 보호 장치를 보완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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