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서귀포시에서도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첫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만 75세 이상 어르신용 화이자 백신 3510회분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200회분이 이날 제주에 도착한다.

화이자 백신 전량은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서귀포의료원으로 향한다. 접종은 22일부터 행정직제 순서에 맞춰 송상동을 시작으로 정방동, 중앙동 순으로 진행된다.

1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이미 시작한 제주시의 경우 일도동과 이도동, 삼도동, 용담동을 거쳐 화북동과 삼양동 거주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순서는 봉개동과 아라동, 연동, 노형동, 도두동 등이다. 읍면지역은 동지역이 끝나면 한림읍, 애월읍, 구좌면, 조천읍, 한경면을 거쳐 추자면과 우도면 순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부속섬인 추자면과 우도면은 만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자 중 희망자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센터 방문 없이 보건지소나 지정의원을 이용하면 된다.  

제주도의 사전 조사 결과 우도면에 등록된 만 75세 이상 백신 접종 동의자 141명 중 절대 다수인 131명이 화이자를 선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희망자는 단 10명 뿐이었다.

반면 예방접종센터와 거리가 먼 추자면에서는 만 75세 이상 백신 접종 동의자 184명 중 71.1%인 13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동의했다. 나머지 53명은 화이자를 고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속섬의 경우 접근성을 이유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 어르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선택적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5월 중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함께 이날 제주에 도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도내 보건의료인 3073명과 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은 3487명, 투석환자 1,156명이 사용할 물량 중 일부다.

이들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을 거쳐 26일부터 위탁의료기관 52곳에서 접종이 시작된다.

20일 0시 기준 도내 1차 접종 완료자는 2만1923명이다. 2차 접종까지 끝낸 도민은 2005명이다. 현재까지 225명의 이상반응이 신고됐지만 중증 의심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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