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진대회 개최...대상 직원 78명 가운데 42명 가입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사상 첫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사회서비스 제주지역본부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지회장 국혜원, 재단 노조)는 19일 전진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진 대회는 지난 3월 3일 노조 설립 이후 조합원이 처음 함께 한 자리다. 노조 설립을 자축하고, 앞으로의 노조 활동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문도선 본부장, 양지호 제주지부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조의 첫 걸음을 축하했다.

노조 측은 “올해는 재단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이나, 2017년 노사협의회 구성 이후 13번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노동 조건과 노동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월 이승택 이사장 취임 이후, 직원의 공감대는 물론 준비 없는 조직 개편과 인사 발령 등 독단 경영, 일방 통행으로 더 이상 노사 간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노조는 설립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재단 역할 정립, 위상 회복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조직 경영 ▲상호 존중과 배려의 조직 문화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소통·협력·투쟁 ▲문화예술인, 도민과의 연대로 제주 문화예술 생태계 안에서 역할 등을 강조했다.

현재 재단 노조 가입원 수는 42명이다. 노조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직원은 전체 82명 가운데 이사장과 경영 부서 간부진을 제외한 78명이다.

국혜원 지회장은 “역사적인 4월 19일을 전진 대회일로 택한 만큼 훗날 이 자리가 재단 혁신의 신호탄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조원들과 힘을 합쳐 한 발 한 발 전진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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