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이력, 역학조사 진행중...누적 확진자 695명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후 1시 5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 694번 확진자 A씨는 지난 20일 확진된 제주 681번 확진자 B씨의 가족으로, 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가족, 지인 2명과 함께 지난 18일 여행을 목적으로 서울에서 제주로 왔다.

A씨의 가족은 입도 후인 지난 20일 오전 광주광역시 보건소로부터 광주 1074번 확진자와 108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날 오후 6시께 확진됐다.

A씨는 격리시설 입소 전 시행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3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서귀포보건소에서 방문 검사를 진행한 결과, 24일 오후 1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접촉자 분류 직후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됨에 따라 동선과 접촉자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695번 확진자 B씨는 서울 구로구 12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연락을 받고 같은 날 오후 3시 50분께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4일 오후 1시 50분께 최종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현재 무증상이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제주 입도 후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에 서울 동작구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사무소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는 4개 검체 채취팀과 행정인력 등 모두 25명이 투입되고 있으며,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산읍 공설묘지에 지난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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