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관광객-타 지역 확진자 접촉 이력...누적 696명

서귀포시 성산읍공설묘지 장례식장.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로드뷰 갈무리
서귀포시 성산읍공설묘지 장례식장.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로드뷰 갈무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총 841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25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96명이 됐다.

이달 제주에서는 총 6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28명이다.

24일 추가된 확진자는 관광객 1명을 비롯해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 2명이다.

제주 694번 확진자 A씨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8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는 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골프 여행을 위해 지인 2명과 함께 서울에서 제주로 왔다. A씨의 일행은 입도 후인 20일 오전 광주광역시 보건소로부터 광주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 같은 날 오후 6시경 확진됐다.

일행의 확진 판정 직후 격리된 A씨는 최초 시행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3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3일 오후 2시께 서귀포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음날인 24일 오후 1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도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골프여행을 했던 나머지 지인 2명도 음성 판정을 받고 시설 격리 중이다.

695번 확진자 B씨는 제주도민으로,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구 12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23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접촉자로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3시 50분경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 24일 오후 1시 50분께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타 시도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로구 확진자가 제주에 머물렀던 19일과 20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현재 무증상이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696번 확진자 C씨는 서울 동작구 1539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 방문자이다.

동작구 확진자는 지난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틀에 걸쳐 서귀포시 성산읍공설묘지 장례식장을 방문해 관련 동선이 공개된 바 있다.

C씨는 24일 관련 방문자에 대한 안전안내문자를 확인하고 이날 정오 무렵 제주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실시, 오후 6시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통보를 받았다.

C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을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서귀포시 성산읍 공설묘지 장례식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66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6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01명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결과가 순차 통보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후 2시 이후부터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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