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다. 제공=서귀포시.
서귀포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가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다. 제공=서귀포시.

서귀포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작가와 미래 세대가 함께하는 우리동네 호끌락 문화학교는 4월부터 7월까지 서귀포 5개 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통문화반을 추가해, 마을노지문화사진반, 마을생태예술반까지 세 개 반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7개 법정문화도시 성과 평가에서 ‘타 도시에서 벤치마킹할 사업’이라고 호평 받은 바 있다.

사업 내용은 우선 수요 조사를 통해 신청한 마을을 대상으로 문화학교 대상 지역을 선정한다. 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작가가 마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 기획을 완성한다.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1일까지 서귀포 마을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동광리, 태흥2리, 상창리, 토산2리, 법환마을이 신청했다.

첫 순서는 동광리 ‘마을노지문화사진반’이다. 동광해바른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 초등학생들이 4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한다. 태흥2리는 5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태흥2리 새마을작은문고에서 시작한다. 

마을노지문화사진반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요즘, 마을 곳곳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여행한다. 어린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마을 장소를 돌아보며 사진으로 기록하고 각자의 마을 여행 지도를 그린다.

마을생태예술반과 전통문화반은 현재 작가와 마을이 일정을 구상 중이다.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전통문화반은 마을 전통 장인과 함께 사라져가는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통해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전통 제작 방법으로 재현해 본다.

서귀포시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서귀포의 노지문화란 어떤 것인지와 자신이 자라온 마을의 자연과 문화 자원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마을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기록한 사진을 아카이빙 자료와 여행 지도로 만들어 전시까지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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