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김황국 "일선 학교현장 보건교사 업무 체계화 필요"

김황국 제주도의회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제주도의회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일선 학교의 방역 업무도 가중된 가운데, '1학교 1보건교사'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다. 그러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전교생 60명도 되지 않는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동)은 26일 제394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학교 방역 현장 속 보건교사 업무에 대해 질문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이루어지는 일선학교의 방역 업무로 인하여 보건교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학교별로 지원받는 방역인력 대부분이 보건 관련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있고 학교마다 행정실과 교사 등의 역할이 제각각이어서 체계화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단 한 명뿐인 보건교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어 코로나 19 방역체계도 위태로운 상황이며, 코로나 2년차 학교 보건업무가 폭증해 보건교사의 극심한 업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보건실은 수천 개의 방역물품을 관리하고 배부하면서 창고가 돼가고 코로나 관련 공문 등 행정업무까지 가중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올해 본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1학교 1보건교사 충원을 강력히 요청해 예산을 반영한 바 있다"며 "그러나 100명 미만 소규모학교에 순회교사를 배치해 보건 업무의 특성을 외면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순회근무학교 16개교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세종교육청 다음으로 보건교사 배치율 10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학교보건업무의 중대성을 감안해 소규모학교에도 보건교사가 배치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방역업무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학교 내 적절한 업무 배분없이 관련 업무가 보건교사에게 집중되는 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일부 비보건 환경업무만이라도 코로나 상황에서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답변에 나선 이 교육감은 "순회근무와 관련된 거부 반응은 있을 수 있지만. 방역과 관련해 감당할 수 있는 총 인원수를 최대 200명으로 잡고 있다. 순회근무 보건교사의 방역 대상은 이 범위 내에 있다"며 ""해당 교사로서는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가능하면 보건교사의 정원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사실 100명 이하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한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니다. 도내 60명 이하 학교가 27개 이상인데, 60명이 안되는 학교에 보건교사를 다 배치하라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며 "순회 교사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보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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