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는 올해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창작역량강화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제주작가회의는 각종 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생태 환경의 변화, 제주의 고유한 정체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언어를 기반으로 한 문학 예술 종사자들은 사라지고 있는 것, 또는 사라질 우려가 있는 장소와 사람, 기억에 대해 어느 때보다 기록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인식하에 창작역량강화지원사업을 기획했다. 

주제는 ‘잊혀진 장소, 사라진 기억과 삶 - 문학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로 정했다. 문학의 현장성을 확장시켜 문학적 연대를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 네 차례의 워크숍과 현장 탐방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제주의 역사·마을, 제주인의 삶, 제주의 어제와 오늘 등을 작가의 눈과 마음으로 어떻게 들여다보고 문학 작품으로 어떻게 생산해 낼 것인지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첫 번째 순서는 5월 1일, ‘비석을 찾아서 3’이라는 주제로 조천, 와흘, 선흘, 함덕 등지를 돌아보는 4.3문학기행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워크숍 ‘제주4.3, 지금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는 김동윤 펑론가, 토론자는 김성주 시인과 정찬일 시인이 맡는다.

제주작가회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작가들 간의 상호 융합적 관계와 제주의 오늘을 과거·현재·미래의 총체성 위에서 문학으로 어떻게 보여줄지를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로컬과 문학의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 070-8844-2525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