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훈 작가는 4월 24일부터 5월 13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업사이클링 가구전 ‘一理 ; 있다’를 개최한다.

작가는 인테리어 사업에 종사하며 산업재의 처리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작업 재료로 산업재와 폐기물을 선택했다. 재료는 폐 철근과 폐 파레트, 원두 깡통, 스텐레스, 컬러 아크릴 등을 사용했다. 재료가 가진 그 최초의 형태를 보존하고자 최소한의 가공으로 작업했다.

심헌갤러리는 “예를 들어 폐 철근은 녹슨 상태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사용했고, 목재 파레트의 특징인 훈증마크(검역규제, 수출검역관련)는 관객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활용했다. 폐 파레트의 거칠고 깨진 표면의 작업은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지만 의도적으로 남겨뒀다”면서 “작가는 이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며 이번 전시에서 가구의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전시 제목 ‘一理 ; 있다’는 “일리(一理)라는 뜻을 빌려, 재활용 분야에서 이치를 찾아 일리 있는 새활용(Up-Cycling)으로 나아가자는 뜻을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현기훈은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산업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과정을 마쳤다. 제주도 미술대전에서 특선·입상 등 5회 수상했다. 제주미술제(2005~2006), 탐라미술제 기획전 ‘깃발전’(2008)에 참여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이번까지 네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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