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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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전자 분석 방식 도입에 맞춰 제주도가 4.3희생자 유해발굴 사업 유족을 찾기 위한 채혈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9월 말까지 제주한라병원(오후 1시~오후5시)과 서귀포 열린병원(오전9시~오후5시)을 유가족 채혈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2006년부터 제주시 화북동과 제주공항, 도두동 등에서 4.3유해 발굴사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408구를 발견했다. 이중 133구만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감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는 올해 초 서울대학교 법의학 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단기염기서열반복(STR) 방식에서는 직계가족 신원만 확인할 수 있지만 단일염기서열 다형성(SNP-NGS방식) 방식은 6촌까지 판별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올해 3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새로 발굴된 3구를 포함해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275구에 대해서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유족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4.3희생자의 가족과 후손들의 적극적인 채혈이 이뤄져야 한다. 채혈 대상은 4.3행방불명 희생자의 직계나 방계혈족(방계 6촌까지 가능)이다. 

제주도는 채혈과 함께 색달동 2곳과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 시굴 예정지 6곳에 대한 유해발굴 사업도 올해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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