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감사위원장 동의안 찬성 36명-반대 2명 통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손유원 제6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예정자에 대한 임명을 동의함에 따라 제주도의원을 지낸 사상 첫 정치인 출신의 감사위원장 인선이 이뤄졌다.

제주도의회는 30일 오후 2시 제39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손유원 감사위원장 예정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고 재석의원 39명 중 찬성 36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앞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손 예정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정치인 출신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우려가 있고, 농지법 위반 소지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감사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의지가 강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에 의지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의원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인해 인사청문 과정도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됨에 따라 의회 본회의에서의 최종 동의도 이미 예견돼 왔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의 손 예정자는 오현고와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학사)를 졸업한 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교직에 입문한 뒤 12년간 오현고등학교와 남녕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퇴직후 ㈜경원산업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제9대,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제10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제주도는 손 예정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다음주 중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감사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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