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로 유명한 제주 가파도에서 관광객 증가로 오수가 넘치는 월류 현상이 발생해 제주도가 긴급 보수작업에 돌입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남쪽에 위치한 ‘가파도 소규모 공공하수 처리시설’에서 월류 피해가 발생해 5월 중 시설 보강이 이뤄진다.  

해당 시설은 해상에서 1.5m 가량 높은 지점에 위치해 있다. 가파도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해 바다로 흘러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수 처리 규모는 하루 120톤이다. 

최근 관광객 증가로 일시적으로 유입량이 많아지자, 3월29일 정화되지 않은 1차 펌프장의 하수가 용량을 견디지 못하고 2차 펌프장으로 넘어가기 전 넘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6일 가파도 하수처리시설 개선을 위해 분야별 전문업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21일 시설개선 대책회의를 열어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 대상은 산기장치와 집수정 수중펌프, 배관, 전동밸브 구동장치 등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2500만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마라도 등 다른 도서지역 하수처리시설에 대해서도 수질 전문업체와 점검을 실시해 노후화 된 장비들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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