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제주상의 신임회장 기자간담회 "제2공항 도민화합 우선"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제주의소리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제주의소리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해 신뢰받는 기업 경영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내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민의 화합을 우선해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양 회장은 3일 오전 11시 제주상의 4층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경제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양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중책으로 인해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처음 시작한다는 자세로 2200여 회원기업에게 더 다가서겠다"며 "회원을 위한 소통체계를 구축해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정책과제 발굴을 통한 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규제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상공인들의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현안 해소를 위해 각 경제주체들과 '팀 플레이'를 이뤄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능동적인 규제 혁신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하는데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산업·경제를 실시간으로 다루는 조사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제주상의 정책자문기구인 경제연구원의 역할강화를 통해 다양한 지역 현안들에 대한 정책제언으로 상공인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양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바람직한 공헌 활동으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 경영문화를 확산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며 "최근 경제계 주요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계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회원기업인의 발전을 선도하고, 산업 최전선에서 악전고투하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우산이 돼 줄 수 있는 따뜻한 이미지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상의 내부역량을 기업지원 중심으로 재정비해 상공인들과 경제 주체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 된 회원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역 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적극 찾아내 코로나 위기에서 극복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제주상의가 보다 큰 틀에서 책임 있는 주체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면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 무엇이 진정한 상공인들과 지역을 위한 것인지 살펴보는게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갖고 올바른 방향을 추구할 때 상공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것이 결국 우리 기업에도 이익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된 입장도 피력했다. 양 회장은 "실물경제를 다루는 건설, 관광 등의 분야에서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다. 제주상의도 그런 쪽의 스탠스로 서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그러나 정책결정에 있어 도민의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희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과도 충분히 대화하고 협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회장은 제주시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세기건설(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제주상의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운영위원 및 감사, 대한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신임 양 회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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