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창립 이래 사상 첫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임원의 기본급은 올랐지만 성과급 감소로 연봉도 일제히 감소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JDC 2021년 1분기 정기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결산 기준 매출액은 5663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85억600만원이다.

매출의 경우 2016년 6499억800만원에서 2017년 7281억4800만원, 2018년 7373억9100만원으로 급성장했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액이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508억5600만원, 2017년 1019억5600만원, 2018년 1161억7700만원으로 치솟았지만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285억으로 돌아섰다. 2002년 창립 후 첫 적자다.

손실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한 손해 배상 정산 영향이 컸다. 투자자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은 사업 중단을 이유로 JDC에 3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JDC는 2020년 6월 법원의 강제조정에 따라 1250억원을 버자야측에 지급했다. 이에 버자야는 JDC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국제투자분쟁소송(ISDS) 절차를 모두 철회했다.

막대한 적자에 임원들의 연봉도 줄었다.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장의 기본급은 2019년 1억3165만원에서 2020년에는 1억3402만원, 2021년에는 1억3777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반면 성과상여금이 2018년 9316만원, 2019년 7067만원, 2020년 5134만원으로 줄면서 실제 연봉은 2018년 2억2404만원, 2019년 2억232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8536만원으로 감소했다.

상임감사 연봉은 2019년 1억5858만원에서 2020년 1억5558만원, 상임이사는 2019년 1억5173만원에서 2020년 1억4176만원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반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2019년 5936만원에서 2020년 6094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2021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1인당 6572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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