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 달여 만에 하루 8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제주도가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3일 하루 969명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8명(제주 #717~#72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717번 확진자 A씨는 69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A씨는 4월22일 자가격리 전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일부터 이상 증세를 보여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718번 확진자 B씨는 제주살이를 위해 3월에 입도한 관광객이다. 2일부터 발열 증세가 발생하자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했다.

특히 B씨는 제주에 머무르던 중 4월21일과 22일 서울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719번 확진자 C씨는 4월30일부터 인후통 증세가 보이자, 3일 오후 2시쯤 스스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제주 720번 확진자 D씨는 4월27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2일 의료기관을 찾았다. 진료과정에서 의사의 검사 권고에 따라 3일 오전 9시쯤 제주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에 응했다.

721번 확진자 E씨는 1일부터 발열과 몸살 증상을 보였다. 이에 3일 오전 9시쯤 자발적으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제주 722번 확진자 F씨와 723번 G씨, 724번 H씨는 모두 E씨의 가족이다. 이들은 E씨의 확진 판정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8명 중 제주살이 체험 중이던 718번을 제외한 확진자는 모두 다른 지역 방문 이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문지와 접촉자 명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면 즉각적인 방역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