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5시 기준 항공기 120편 결항, 20편 지연

급변풍특보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른 4일 제주국제공항 모습.
급변풍특보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른 4일 제주국제공항 모습. 한 남성이 TV를 보면서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 전역 기상 악화로 인해 1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지연 운항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25분을 기해 제주공항 이·착륙 방향 모두 급변풍(윈드시어) 특보를 발효했다. 급변풍특보는 오는 5일 오전 3시까지 예정됐다. 

급변풍특보와 함께 제주 전역에는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국제공항에 시속 4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후 2시43분쯤에는 새별오름에 시속 76.3km, 송당 오후 2시46분 시속 63km, 고산 오후 1시35분 시속 61.6km 등을 기록했다. 

오후 1시17분쯤에는 윗세오름에 시속 92.5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했다.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공항 일대 급변풍특보가 발효되면서 1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지연됐다. 

급변풍특보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른 4일 제주국제공항 모습.
급변풍특보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른 4일 제주국제공항 모습. 각 항공사 결항승객 전용 카운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예정된 제주 출·도착 국내선 항공기 총 491편(도착 246편, 출발 245편) 중 오후 5시까지 무려 120편이 결항됐다.  

결항된 120편 중 59편은 국내선 도착, 나머지 결항 61편은 국내선 출발 항공기다. 

또 국내선 도착 7편, 국내선 출발 13편 등 20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항공기 결항·지연이 잇따르면서 제주국제공항은 다소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항공기 결항 소식에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일부는 공항에 남아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했다. 
 
4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산간에는 강풍경보, 산간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산간과 동부, 남부, 북부에는 호우경보,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은 오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 서쪽 해상에서 동북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 산간 130mm, 제주 산간과 북부해안을 제외한 지역에 80mm 수준의 비가 내렸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5일 오전 3시까지 산간은 300mm 이상, 제주 남부와 동부는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다. 제주 북부해안은 10~60mm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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