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0.25-> 4월 1.09 '전파 가능성 치솟아'

관광객 증가 흐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 변이바이러스가까지 유입되면서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0.25~0.28에 머물던 도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4월 이후인 15~17주차에는 1.09로 치솟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보다 크면 집단 면역이 생기기 전까지 감염자가 늘고 1미만이면 바이러스가 점차 소멸하는 추세를 보인다.

제주도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다른 지역 바이러스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4월 관광객은 106만98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만1324명과 비교해 갑절 가까이 늘었다. 5월에도 하루 4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제주로 밀려들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4월 도내 신규 확진자 87명 중 69%인 60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례였다.

변이바이러스 유입도 걱정거리다. 제주에서는 2월2일 헝가리에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들어온 525번 확진자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현재까지 총 4명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변이바이러스 감염 통보를 받았다. 이들 모두 다른 지역에서 감염후 제주에 들어 온 관광객들이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외지인이며 현재는 모두 치료를 마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해 도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5월 가정의 달에 이어 6~8월 본격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는다는 것은 재확산 위험을 의미한다”며 “감염 위험은 상황과 시기를 가리지 않는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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