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중심으로 퍼지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 내 전파로 이어지면서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 하루 138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돼 이중 6명(제주 #738 ~ #74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6명 중 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제주 #738·#739·#740·#742번)이다. 나머지 2명(제주 #741·#743번)은 다른 시도 거주자로 확인됐다.

738번 A씨와 739번 B씨는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4일 확진된 734번의 가족과 친척이다. 두 사람은 접촉자로 분류돼 4일 줄줄이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740번 확진자 C씨는 4월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8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해제 하루 전인 5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741번 확진자 D씨는 경기도 광주시에 주소를 둔 외국인이다. D씨는 4일 오전 제주 관광을 위해 지인 1명과 김포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로 들어왔다.

오늘(6일) 출국을 앞두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5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지만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제주 742번 확진자 E씨는 73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E씨는 친척과 가족이 접촉자로 분류되자 5일 오후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에 응했다.

이로써 4일 734번 확진자를 매게로 한 감염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743번 확진자 F씨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4월30일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에서 제주를 찾았다. 

입도 당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자, 5일 오후 1시쯤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F씨는 현재도 기침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지역 내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5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738명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66명(8.94%)에 달한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추리고 있다.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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