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동 이모님은 벌써 맞았다는데 애월읍에 계신 우리 부모님은 대체 언제 맞는 건가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여파로 동지역과 읍・면지역 어르신 화이자 접종 시기가 최대 두 달 가까이 차이를 보이면서 보건소마다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7일까지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21일까지 만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된다.

이 경우 제주시는 외도동까지 접종이 이뤄져 동지역 1차 접종은 모두 마무리된다. 10일부터는 1차 접종에 응한 동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시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화이자의 경우 1차 접종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에서는 4월1일부터 1차 접종이 시작됐다.

후순위로 밀린 한림읍과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한경면, 추자면, 우도면은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1차 접종이 이뤄진다. 가장 늦은 우도면은 6월 초에나 첫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7일까지 대천동에서 1차 접종이 마무리된다. 동지역 중 중문동과 예래동은 5월 말로 밀렸다. 대정읍과 남원읍, 성산읍, 안덕면 역시 이달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화이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하지만 읍면 관할 보건소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5월 말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경우 매주 금요일마다 백신이 제주로 향한다. 7일 들여오는 4680회분 중 3510회분은 제주시, 1170회분은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로 옮겨져 동지역 2차 접종에 사용하게 된다.

도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4만7251명이다. 이 중 67.1%인 3만1706명이 접종 동의 의사를 밝혔다. 노인시설인 경우 대상자 2018명 중 64.9%인 1311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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