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 주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수백억원대 외제차 수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뒤 도주행각을 벌이던 A씨(48)를 지난달 경기도 평택에서 특정가중범죄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사기) 등으로 붙잡아 최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제주에서 벌어진 외제차 수출 사기 사건을 추적해 왔다. 

A씨는 이미 구속된 무역회사 대표 B씨(24), 대포차판매업자 C씨(32)와 함께 60개월 할부로 외제차를 구매하면 할부금을 대납해주겠다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 

실제 이들은 외제차 첫달 할부금을 대납해주면서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매한 차량을 해외에 팔 경우 관세가 면세·감경돼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추후 피해자들에게 2000만원 상당의 사례금을 주겠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검거된 사람만 A씨를 포함해 12명에 달한다. 피해자는 120여명에 이른다.  이들 피해자 120여명이 입은 피해금액만 약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딜러와 대포차판매업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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