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하루 12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촉발된 지역 내 전파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6일 하루 189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2명(제주 #744 ~ #755)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하루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1일 13명과 1월3일 10명, 5월4일 13명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특히 이달 확진자 41명 중 63.4%인 26명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지역 n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중 9명에 대해서는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주 744번 확진자 A씨는 4일 확진된 73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A씨는 접촉 사실을 통보 받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에 응했다.

이로써 734번을 중심으로 사흘 사이 가족과 친척 지인 등 5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이들의 최초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주 745번 확진자 B씨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743번의 가족이다. B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746번 확진자 C씨는 해외 입국자인 741번의 접촉자다. C씨는 제주 여행을 하기 위해 4일 오전 항공편을 통해 741번과 함께 입도했다.

제주 747번 확진자 D씨는 4월26일 확진된 699번의 가족이다.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4일부터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자, 5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748번 확진자 E씨와 749번 확진자 F씨는 동선이 공개된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다. 접촉자 통보를 받고 제주보건소에서 줄줄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둘 다 무증상이다.

제주 750번 확진자 G씨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4월29일 오후 부산에서 입도한 제주도민이다. 6일부터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이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751번과 752번, 753번, 754번 확진자는 인후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6일 각자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사례다.

제주 755번 확진자 H씨는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73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H씨는 접촉자 분류 당시 검사에는 음성이 나왔지만 6일부터 목이 아파 추가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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