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하루 진단검사 건수 2013건 집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유흥주점 '파티24'.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유흥주점 '파티24'.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제주지역에서 총 2013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됨에 따라 8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6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이달에만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57명이다.

특히 하루 사이에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2월 25일에는 동선공개 업소 방문자에 대한 검사와 교도소 직원, 고등학교 기숙사 입소 대상자의 전수검사 등이 이뤄지면서 검사 건수가 대폭 증가했던 상황이다.

두 번째로 진단검사가 많았던 7일에는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 '파티24'와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이들이 늘면서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확인됐다. 제주 756번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제주 756번, 758번, 760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759번 확진자는 최근 서울 지역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756번째 확진자 A씨는 발열, 기침 증상이 있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확인됐다. A씨의 경우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지난 4일 확진된 제주 726번과 730번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6일 오후 2시 30분께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해 7일 오전 11시 45분경 한마음병원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다.

현재는 간헐적인 기침 증상만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757번 확진자 B씨는 6일 확진판정을 받은 75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B씨는 지난 4월 29일과 5월 1일 75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이력이 있다.

B씨는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7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날 오후 5시 2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다. 5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잔기침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758번 확진자 C씨는 지난 6일 확진된 75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C씨는 이달 4일과 5일 이틀간 제주 75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750번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7일 오전 9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같은날 오후 5시 10분께 양성 통보를 받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759번 확진자 D씨는 지난 5일과 6일 서울을 다녀온 이력이 확인됐다. D씨는 7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제주시 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으려 했으나, 입구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권유에 따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D씨는 7일 오전 10시 30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7일 오후 6시 30분께 최종 확진됐다.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로 제주대병원 음압병송으로 이송됐다.

760번 확진자 E씨는 지난 6일 확진된 제주 75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E씨는 753번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7일 오전 10시 45분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당일 오후 6시 30분경 양성 통보를 받았다.

E씨는 6일부터 목 간지러움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마찬가지로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파티24와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2곳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과 6일 동선을 공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1046명이 검사를 받았다.

제주시 신대로에 위치한 ‘파티24'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5일 동선 공개 이후 총 712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2명은 양성 판정을, 6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4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장수로 소재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과 관련해, 6일 동선 공개 이후 총 334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8일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월평동 소재 제주중앙고등학교 재학생인 사실을 파악하고, 오는 21일까지 해당학교 1학년 수업을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학교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같은 반 학생 등 총 2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24명에 대해서는 전원 검체 채취가 완료됐으며, 현재 자가격리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 2시 이후 최종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63명으로,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280병상이다. 자가격리자 수는 754명으로 확진자 접촉자 507명, 해외입국자 24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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