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쾌한 週]는 제주의소리와 제주MBC의 협업 프로그램입니다. 온라인과 공중파라는 각자 플랫폼의 장점과 특성을 활용해 한 걸음 더 들어간 심층적 저널리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한 주의 주요 뉴스를 풀어서 해석하는 제주MBC 명쾌한주 더이슈를 제주의소리를 통해서도 만날수 있습니다.  제주의소리와 제주MBC는 매주 명쾌한주 더이슈를 시작으로 향후 공동취재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 편집자 

■ 프로그램: 제주MBC 시사토크프로그램 <명쾌한週>
■ 방송일자: 2021년 5월 8일(토) 오전 9시 15분

<더 이슈>

사회: 김연선 제주MBC 보도국장
출연: 문준영 제주의소리 뉴미디어부 기자

▷김연선 국장= 이번 첫 소식은 제주MBC와 제주의소리가 함께 한 공동기획과 관련된 이야기라구요.

▷문준영 기자= 네 제주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김연선 국장= 네 네 차례 연속보도가 됐어요.  

▷문준영 기자= 관광객과 도민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동문 야시장인데요, 2018년 3월 개장을 했고 금세 제주의 야간관광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야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8년 통계로 보면 일일방문객 수가 평균 1만명 가까이 되고, 연간 171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연간 매출액이 70억원에 이르면서 다른 야시장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성공모델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곳들은 평균 연매출이 14억원 수준이거든요. 주변에 선순환 효과가 생겨서 인근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기존 전통시장 매출도 10%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연선 국장= 네 이른바 잘 나간다라고 이야기해왔는데, 나름 속앓이가 있다면서요.

▷문준영 기자= 네 야시장 매대 운영자들, 대부분 청년들인데요 이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야시장 매대 운영자로 선정된 후 계약하는 과정에서 맺어진 협약 내용이 가혹하다는 비판입니다.

▷김연선 국장= 가혹하다... 청년 운영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요

▷문준영 기자= 이 야시장은 제주시가 국비와 지방비 총 1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판매대와 조명시설 벤치 등을 조성했습니다. 제주시가 시장 상인회에게 위탁을 맡긴 구조입니다. 그리고 상인회는 32개에 매대에 두 명씩 총 64명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야시장은 동절기는 오후 6시부터 하절기는 오후 7시부터 운영이 가능합니다. 상인회와 청년 상인들이 맺은 매대 위수탁 협약을 살펴보면 각종 광고 홍보용 음향기기 사용이 금지돼있습니다. 불꽃이 가슴 높이 이상 올라가는 일, 그리고 품목을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일도 금지돼있습니다. 이를 어길수 현장에 상주하는 상인회 직원이 주의를 줍니다. 주의나 경고가 쌓이면 퇴출까지 가능합니다.

▷김연선 국장= 아무래도 과열경쟁을 막아보자는 취지 아닌가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거 같은데요.

▷문준영 기자= 그런데 야시장 바로 건너편 일부 상점에서 일부 상인들이 같은 규격의 매대를 설치하고 영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시장이 인기를 끌자, 다른 상인들 마저 점포를 개조해 야시장 매대로 임대를 준 것인데요, 여기는 야시장 규약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스피커로 강한 소리를 내며 홍보를 하고 있구요, 호객을 전담하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매대 천장에 닿을 정도의 강한 불꽃쇼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개인의 영업장이기 때문에 영업시간 제한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방문객들이 야시장이 아니라 바로 이 매대에 몰리게 된다는 겁니다. 언뜻 보기에도 이쪽으로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고, 실제 현장에서 만나본 방문객들은 그곳을 야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운영돼온 야시장이 시장을 활성화 시켰는데, 이제 그 수혜를 바로 옆에 들어온 새로운 사업자가 누리는 게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김연선 국장= 사실 거기에 들어온 상인들 보다, 기존 점포를 야시장 매대처럼 꾸며서 임대를 놓는 분들의 이득이 가장 클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진짜 야시장 상인들은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야긴데, 어떤 이야기를 하시던가요

▷문준영 기자= 아예 경쟁이 되지 않는다. 손님을 불러오기 위한 어떤 행위도 금지돼 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많았습니다. 호객이나 스피커 송출을 경쟁적으로 하다보면 질서에 혼란이 올 것이라는 점은 인정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매대에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고민진/동문 야시장 판매대 직원
"저희는 앞에서 호객행위를 할 수가 없고, 줄도 잘 세워야 저희가 장사를 하든 말든 하는데 그게 아예 안돼버리니까 저희는 그냥 답답한 마음이죠. 저기(상가 매대) 사람도 많고 노랫소리도 엄청 크게 틀고 하는데 저희는 노래 크게 틀거나 하면 (관리팀에서) 다 막아버리니까."

▷김연선 국장= 그간에 상인회에도 이런 불만들을 전달들을 하기는 했을 텐데, 상인회측이나 시장 점포를 개조해서 매대를 운영하는 쪽의 입장도 있을텐데요.

▷문준영 기자= 네, 야시장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상인회도 방법이 없다면서 사실상을 손을 뗀 상황입니다. 상인회는 비영리 단체로, 어떤 개별 상인을 통제하거나 관리할 권한을 지닌 것은 아니라는 게 상인회 측의 설명입니다. 상도를 지킬 것을 권했지만 협조가 잘 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서, 많은 고민이 있다 이렇게 답변을 했구요,

▶김원일/제주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
"시장 논리로 봤을 때 경쟁의 관계인데 우리 야시장은 제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쪽은 임대자들이기 때문에 자기 장사를 자유롭게 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야시장 옆 새로운 매대 상인들도 나름 반박을 합니다.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적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이 분들이 현행법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여기 새로운 매대 상인들 중에서는 이 야시장 매대에 입점했던 청년 상인도 있습니다. 여기 새로운 매대 상인들은 정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야시장 상인들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야시장이 잘돼야 그들 역시 성공할 수 있는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선 국장= 새로운 매대쪽 상인분들은 많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자신들쪽에 규제를 하기 보다는 기존 야시장쪽의 규제를 손봐야한다 이렇게 보시는거 같군요.

▷문준영 기자= 네 사실 이 야시장에 참여한 청년상인들은 한 달에 쉴 수 있는 날이 딱 2번입니다. 그 이상 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밤 10시 30분에는 반드시 단체청소를 하는데 쉬는 날에도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또 야시장 상인들끼리 사모임, 사조직을 결성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또 야시장 입점 상인 중 상인회를 상대로 어떤 소송을 걸게 되면, 대응비용을 나머지 청년상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김연선 국장= 왜 이렇게 엄격하게 제한을 두고 있는 거죠?

▷문준영 기자= 네 이렇게 정한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습니다. 경쟁이 과열될 경우 질서를 해치거나 기존 상권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요, 까다롭게 규정하지 않으면 상인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기업형 매대로 운영할 우려, 판매대를 타인에게 양도 교환 매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협약 내용을 엄격하게 제한한 겁니다. 또 이 매대가 1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고 최장 3년까지 가능한데 이 재계약을 두고, 재계약 거절 통보를 받은 일부 야시장 상인들과 동문시장 상인회 간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규정이 엄격해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선 국장= 이런 갈등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닐텐데, 제주시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문준영 기자= 네 사실상 행정은 개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수탁계약을 맺은 동문재래시장 상인회와 야시장 상인들간의 문제로 보고 있는 건데요, 행정이 관망하는 사이, 2020년 12월 선정돼서 이 곳에 들어왔던 매대 중 6개가 장사를 접는 일도 생겼습니다. 애초에 이 곳이 세금 1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곳입니다. 동문재래시장 상인회는 위수탁 운영을 받은 곳이고 원 사용자는 제주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이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김연선 국장= 네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고 경제적으로 좋은 역할을 했던 만큼 갈등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문준영 기자= 네 코로나 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김연선 국장=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접종자가 4만명이 넘었어요?

▷문준영 기자= 네 백신 접종자가 4월 중순 2만명을 넘었고, 5월 2일 기준으로 4만1000명이 넘었습니다. 지금, 만 75세 이상, 교육·보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장애인시설·교정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병의원과 약국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27일부터는 만 60세~74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김연선 국장= 집단 면역이 가능해지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아야 하죠?

▷문준영 기자= 네 제주도가 집단면역을 위해 내건 목표인구는 40만2580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4만이 넘었으니 10%를 조금 넘겼습니다. 제주도는 6월말까지, 2분까지는 12만9000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연선 국장= 의료계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는 교육, 돌봄 종사자들을 먼저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일반인들 중에서도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있죠

▷문준영 기자= 지난 달에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였는데요, 우선 백신 접종 대상자인 의료인이나 돌봄종사자, 사회필수인력, 승무원 중에서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백신 접종이 보건소나 에방접종센터 뿐 아니라 동네 의원에서도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취소된 물량 중 일반 동네병원의 경우 어떤 이 취소 물량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선접종 대상이 아닌 성인들이 백신을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김연선 국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나 컨디션 상태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는걸텐데요.  제주에서도 백신을 맞고 나서 숨지는 사례도 있었어요.

▷문준영 기자= 두 명 모두 75세 이상의 고령자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직후에 어떤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서 귀가를 했는데요, 한 명은 접종 다음 날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요, 다른 한 명은 접종 닷새만에 역시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김연선 국장= 백신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거죠?

▷문준영 기자= 네 코로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제주 2건을 포함해서 전국 13건의 사망 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백신과의 연관성이 낮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망자의 과거력이나 접종 후 임상 경과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보니 고령과 기저질환이 사망원인이라고 봤습니다. 
 
 5월 3일 기준으로 전국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전국적으로 총 67건입니다. 이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건도 없습니다. 다만 중증 이상 반응의 경우에는 2건이 인과성이 인정이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김연선 국장= 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감사합니다.

<이슈토크>

사회 : 김연선 제주MBC 보도국장
출연 : 김동현 시사평론가, 고재일 제주팟닷컴 기자/시사팟캐스터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