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제 행정기관인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위원장에 이어 감사위원까지 추가로 위촉되면서 90일 가까이 이어진 공백 사태가 마무리됐다.

제주도는 1일 손유원 전 제주도의원을 제6대 감사위원장에 임명하고 10일에는 도의회에서 추천한 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 김용균씨를 제6기 감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제주대 83학번인 김 위원은 개혁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내다 과거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지역 내 친노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강창일 국회의원 시절 초기에 비서관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한국교원공제회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김 위원은 2018년 4월 중도사퇴한 문관영 제4기 감사위원의 뒤를 이은 한병수 제5기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한 위원은 4월15일 임기를 끝냈지만 한 달 가까이 공백 사태가 이어졌다.

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131조에 따라 제주도 산하 기관에 대한 자치감사를 수행하는 독립된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감사위원은 위원장 포함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명은 도의회, 1명은 도교육감이 추천한다. 나머지 위원장 1명과 위원 2명은 도지사가 추천 후 최종 위촉한다.

손 위원장과 김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감사위원 5명의 임기는 11월 끝난다. 감사위원은 3년간 임기를 보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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