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이후 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16개 학교 원격수업 진행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선 학교로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어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중앙고에 이어 오현고와 제주중앙여고에서 발생하는 등 총 9명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모 등이 확진되면서 밀접접촉자가 된 학생들까지 속출하면서 16개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중앙고(7명)에 이어 10일에는 오현고(3학년 학생)와 중앙여고(1학년 학생)에서도 발생했다.

오현고 3학년 학생의 경우 중간고사가 끝난 후 방문한 노래방에서 751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751번 확진자는 지난 5월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현고 학생은 7일과 8일 등교,  이 학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앙여고 1학년 학생은 확진 판정을 받은 중앙고 학생과 동선이 겹친 경우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중앙여고 1학년 학생의 경우 재량휴업일과 휴일이 겹치면서 학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부모 등이 확진되면서 밀접접촉자가 나온 13개 학교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삼성초등학교와 한천초등학교는 전체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일도초등학교는 3~6학년 원격수업, 표선초등학교는 1~2학년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제주여중도 전체 학년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7명이 확진자가 나온 제주중앙고의 경우 1학년은 5월21일까지 2주간, 2~3학년은 14일까지 1주간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오현고와 제주중앙여고, 제주여상, 제주외고는 전체 학년 원격수업이 결정됐고, 영주고와 표선고는 1학년만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오현고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생들이 노래방이나 PC방,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동선이 겹치고, 학생들이 집단으로 옮겨다니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자제, 학교 방역수칙 철저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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