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제주에서 2000건이 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에서 대출사기 176건 43억원, 기관사칭 42건 2억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에게 돈을 건네 받고 있는 보이스피싱범. ⓒ제주경찰청.
피해자에게 돈을 건네 받고 있는 보이스피싱범. ⓒ제주경찰청.

최근 5년간 연도별로는 ▲2016년 대출사기 245건 15억1500만원, 기관사칭 59건 9억7800만원 ▲2017년 대출사기 324건 25억4500만원, 기관사칭 54건 8억8900만원 ▲2018년 대출사기 444건 37억4100만원, 기관사칭 61건 17억8500만원 ▲2019년 대출사기 508건 59억5800만원, 기관사칭 57건 35억8800만원 ▲2020년 대출사기 406건 72억3500만원, 기관사칭 68건 13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저금리 대출을 명목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유행하고 있다.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 상환이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달 13일부터 3일간 저금리 대출을 명목으로 66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 지난달 15일 오후 4시40분쯤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6명에게 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주변 탐문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해 지난 6일 제주시내에서 B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범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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