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 4만5739명 1차 접종…제주도 “백신 수급 문제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을 위해 일반인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제주도가 우선 순위인 고령층의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4월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5월27일부터는 65세 이상, 6월7일부터는 60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4만7251명 중 접종에 동의한 3만1706명을 대상으로 한라체육관과 서귀료의료원에 마련된 접종예방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60세 이상은 화이자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 대상자는 접종예방센터가 아닌 거주지 인근 동네의원을 찾으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도내 136곳이 지정돼 있다.

70~74세 어르신은 6일부터 예약 접수가 시작됐다. 주민등록상 인원은 2만5600여명에 달하지만 신청자는 10일 0시 기준 22.7%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26%를 밑도는 수치다. 

10일부터 예약이 시작된 65~69세 대상자는 3만2100여명이다. 13일부터 접수가 이뤄지는 60~64세 4만7400여명을 포함하면 60세 이상 인구만 15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산술적으로 집단면역 기준 70%를 적용하면서 접종 목표치는 10만명이다. 외부 질환에 취약한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60세 이상 치명률은 5.2%다. 전연령대 치명률 1.5%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국내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제주도는 화이자의 경우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1차 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잔량은 3830회분, 화이자는 606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7일 추가 물량이 제주로 들어올 예정이다. 화이자도 14일 4510회분이 추가로 제주로 향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보건소는 물론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이 어려울 경우 부담 없이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완료자는 4만5739명이다. 이중 1만185명은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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