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제주도가 음압병상과 격리용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110명, 격리 해제자는 706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격리 환자가 사용 중인 병상을 제외한 가용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52병상, 서귀포의료원 28병상, 제주의료원 58병상, 생활치료센터 99병상 등 237병상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맞서 감염병 전담병원 3곳에 소개 명령을 내리고 음압병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자가격리자도 10일 오전 11시 929명에서 11일 오전 11시에는 1073명으로 늘었다. 이중 밀접 접촉자가 788명, 나머지 285명은 해외 입국자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별도로 기존 생활치료센터를 서귀포혁신도시 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으로 옮겨 대응하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마무리 격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에서 시작돼 제주대학교로 확산된 20대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집중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역사조사팀은 제주대학교 재학생 중 한 명이 제주국제대 운동부가 방문한 술집을 들렀다가 교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주대 학생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어긴 정황도 포착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이른바 4명 이하 쪼개기 방식으로 모임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 내 추가 확산에 따른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최대 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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