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엄포구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제주해양경찰서.
제주시 신엄포구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제주해양경찰서.

제주에서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가 또 발견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포구에서 낚시를 즐기던 A씨(29)가 파란고리문어로 추정되는 물체를 잡았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6cm 정도의 살아있는 파란고리문어를 이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인계했으며, 파란고리문어는 연구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등 남태평양 아열대성 해역에 서식하며, 10여년 전부터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복어와 같은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으며, 물리면 마비와 구토 등 증상을 보이다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이 있어 접촉을 피해야 하는 위험한 생물이다. 

해경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맹목이다. 파란고리문어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면 절대 만지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월 조천읍 신천포구에서 파란고리문어와 비슷한 맹독성을 지닌 파란선문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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