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사람-자연 공존' 비전 제시...15개 신규사업 발굴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청정제주트램, 제주형 물류단지, 중산간 순환도로 사업이 새롭게 제시됐다. 특히 기존의 '제2공항 연계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계획'에서 '제2공항'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동부지역'이라는 말로 대체된 점도 주목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국제자유도시계획 수립 용역은 용역비 14억원이 투입돼 국토연구원과 제주연구원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사회, 제주'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삶터 행복제주 △지속가능한 제주다움 청정제주 △활력있고 상생하는 경제 혁신제주 △세계와 교류협력하는 글로벌제주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기존의 핵심사업은 총 8가지로 분류됐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쇼핑아울렛 개발 △외국교육기관 제주캠퍼스타운 △중문관광단지 확충 △제주자산관리신탁공사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문가 자문단과 유관기관의 협의를 거친 15개 신규사업이 세부적으로 설명됐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혁신도시 조성사업 △청정 제주트램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 △중산간 순환도로 조성 △국제 교육도시 조성 △곶자왈 생태공원 조성 △제주휴양치유 △멀티슬로프랜드 △푸드아일랜드 △제주 도심혁신공간 △서프파크 △제주형 그린뉴딜정책 복합화 사업 △제3차 국가산업단지 △글로벌 드론 허브 구축 △국제수준 미술관 △음악당 유치사업 등이다.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11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제주의소리

용역진은 스마트혁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사업비 1조3000억원을 들여 제주도 균형발전을 위해 동부지역에 상업·업무시설, R&D센터, 주거단지 등을 복합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과 JDC 등 중앙 공공기관의 이전을 통한 스마트혁신도시 조성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용역 중간보고회 당시 포함됐던 '제주 제2공항 연계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제외되고 새롭게 포함된 계획이다. 당초 용역진은 제2공항 배후부지에 공공기관과 4차산업 기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제2공항'이라는 단어는 제외됐다.

청정 트램 사업은 제주도가 제도개선 및 철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JDC와 민간이 협력해 트램운영 계획 수립과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약 27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은 국비 60%, 도비 40%로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6년까지 제주신도심-제주공항-원도심-제주항을 연결하는 트램을 설치해 원도심의 도시재생, 제주시 전 도심의 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의 대중교통 편리성과 교통약자 친화성, 관광객의 도심 이동성이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총 3700여억원을 투입해 물류인프라와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규격화물 중심의 해상운송체계를 구축하고, 물류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사업 주체는 공공주도형으로도 가능하지만,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산간 순환도로 사업은 제주 4대권역 거점간 연결체계를 구축해 스마트 환승허브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구상됐다. 장기적으로 2031년까지 약 8000억원을 들여 주요 도로의 용량 초과에 대비하고, 낙후 지역의 교통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곶자왈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도내 4대 곶자왈 지대에 1개씩 생태공원을 조성해 곶자왈의 생태적·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대시키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인근 마을주민들을 공원시설 관리 및 곶자왈해설사로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도 설명했다.

제주형 그린뉴딜정책 복합사업은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순환사업,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에 대응하는 서비스 시설 확충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실장은 "사업의 대략적인 윤곽만 드러났을 뿐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부문별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은 물론 도민참여단과 43개 읍면동 순회 주민설명회 등을 거치면서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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