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이종희)은 ‘2021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사업을 5월부터 본격 시작한다.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이 사업은 세계자연유산마을 7개 마을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림책을 매개로 세계자연유산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목표를 가진다. 그림책 창작 과정과 교육 과정, 결과물을 공유하는 과정을 밟아 나간다.

올해는 성산리가 대상이다. 노인 이외에도 어린이, 성인 등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이 참여한다. 지난 4월 22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성산읍 성산리 노인 12명은 14주 동안 그림책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다. 김연숙 화가, 5명의 글 작가와 함께 노인들은 저마다 살아온 내력을 풀고 그림으로 옮긴다. 결과물은 ‘제주어 인생 그림책’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5월~6월에는 4주간에 걸쳐 성산리 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그림책 마을 활동가 교육’을 연다. 세계자연유산 마을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연 생태와 그림책에 대한 기본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를 시작으로 허순영(전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과 조은숙(그림책 연구자)의 강의가 이어진다. 특히 5월15일 문경수 과학탐험가와 함께 하는 시간에는 성산초 5-6학년들과 성산마을 주민, 그림책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6월에는 성산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16명이 참여하는 교육이 15주 동안 이어진다. ‘자연과 생명과 나’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은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 깃든 생명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그려본다. 이 과정을 거쳐 어린이들은 각각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한다. 전체 과정은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함께 한다.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의 그림책이 완성되는 11월에는 그림책 원화와 결과물을 전시는 물론,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서관친구들은 “마을 주민들이 특별한 자연 속에서의 삶을 그림책으로 창작하고, 많은 이들이 이 마을을 찾아 그림책을 즐기며 그림책으로 자연과 마을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지금 그 시작을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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