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봉 통제관 “다른 지역보다 밀착돼 있어...개인 위생수칙 부족해”

임태봉 통제관이 15일 오전 11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대인 접촉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
임태봉 통제관이 15일 오전 11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대인 접촉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

대학 운동부를 비롯해 노래방, 유흥주점, PC방, 고등학교, 대학교 등 제주에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제주 방역 당국이 대인 접촉 최소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15일 오전 11시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일정 기간 대인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1950건의 코로나 진단검사가 이뤄져 이중 14명(849~86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누적 확진자는 862명이며, 올해만 44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5월 들어서는 148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부터 5일간 방역수칙 집중 점검을 벌여 실내체육시설 음식물 섭취 위반 3건, 유승시설 23시 이후 영업 위반 1건, 목욕장업 평상비치 및 건식 발한실 내 이용자가 거리두기 미준수 등 상황을 적발했다. 

제주도는 5인 이상 집합금지 8건과 마스크 미착용 16건, 출입자 명부 작성 미흡 14건, 체온계 미비치 3건, 음식물 섭취 1건 등을 행정지도했다. 

교생의 코로나 확진으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함덕고등학교의 경우 175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밀접촉자 60명에 대해 자가격리조치했다. 

방역당국은 개인의 위생 수칙 준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대인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임태봉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최근 매일 평균 2000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사건수에 비해 확진자 발생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 

임 통제관은 “코로나 상황을 분석하면 개인 스스로의 위생수칙 준수 등 예방 노력이 미흡한 사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며 “제주 사회가 유대정신이 강해 지인관계에 대한 접근성이 (다른지역보다) 밀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과 타인을 위해 일정 기간만이라도 접촉을 줄여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대인 접촉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 통제관은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감염경로 파악이 잘 이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비율이 28~30%에 이르지만, 제주는 10~15% 수준이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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