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방제 대비 고사목 33% 줄어...피해등급 심→중 조정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추진한 소나무재선충병 8차 방제 결과 약 5만5000여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실시된 7차 방제 당시 제거됐던 8만2000여그루에 비해 33% 가량 줄어든 결과다. 

특히 제거된 5만5000여그루 고사목 중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나무는 2만7000여그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전국 재선충병 방제 시기가 종료에 따른 피해상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을 '심'지역에서 '중'지역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해등급은 발생지역 피해정도에 따라 고사목 5만그루 이상은 '극심', 3만그루에서 5만그루는 '심', 1만그루에서 3만그루는 '중', 1천본에서 1만그루는 '경'으로 매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세도 뚜렷했다. 1차 방제 당시 54만6000여그루 제거됐던 고사목은 2차 51만400그루, 3차 48만5000그루, 4차 28만9000그루, 5차 23만3000그루, 6차 14만3000그루, 7차 8만2000그루로 줄었다.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8차방제 총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한라산국립공원에 확산되지 않도록 해안 방향으로 압축방제를 실시했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임지를 분석해 고사목을 제거한 임지에 예방나무주사를 놓는 복합방제를 병행했다.

매개충 번식억제를 위해 소나무 고사목을 전량 지정된 장소에서 파쇄 처리하고, 모든 방제사업장에 산림전문 책임감리원을 배치했다.

사업완료지 준공검사 시 공무원이 현장조사에 입회하는 등 감시감독 체계도 강화했다.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3월까지 1272ha를 대상으로 예방나무주사를 완료했다"면서 "5월부터 7월까지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서식밀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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