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1차 검증 후 신규 국제학교 신설 MOU 체결...2년전 싱가포르 무산, 교육청 승인 관건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 내 5번째와 6번째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JDC는 최근 신규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JDC와 설립의향자는 국제학교 설립 업무에 관해 상호 간 협력할 것을 약정했다.

JDC는 MOU 체결 전 설립의향자의 자본 건전성과 학교 우수성 등 학교 설립 기본계획에 대한 1차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에 체결한 국제학교 2곳은 유럽과 미국의 유명 국제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OU를 체결한 2곳의 국제학교는 5번째 국제학교로 추진하던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에 비해 학교 우수성과 자본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JDC는 세부계획에 대한 2차 검증을 진행해 연내 학교부지 공급과 관련된 MOA를 체결하고, 제주도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설립의향자의 요청으로 학교명과 법인명에 대한 정보는 학교설립계획 승인 신청 전까지 비공개하기로 했다.

관건은 제주도교육청의 승인 여부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5월28일 5번째로 추진된 'ACS 제주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신청 건'에 대해 최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신청법인인 (주)ACS제주의 실질적 학교설립운영 능력과 자본검증 등 총 8개 항목에서 6개 항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JDC는 유럽계와 미국계 국제학교의 경우 ACS제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본검증과 운영법인 등에 대해 1차 검증을 마쳤고, 세부계획에 대한 2차 검증도 실시할 계획이다. 

학교 설립 필요성과 관련해 JDC는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교의 경우 작년 말 충원율 80%를 돌파했고 현재 학교 입학 경쟁률이 2대 1을 상회하는 등 제주국제학교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최근 3개년 평균 충원 성장률이 4.5%p인 것을 감안하면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충원율은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설립 소요기간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적기라는 입장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그동안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해 약 8250억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감했고 제주에서 성장한 졸업생 대부분이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우수한 신규 국제학교가 들어오게 되면 제주가 글로벌 교육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영어교육도시 1단계 계획에 따르면 7개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다. 현재 NLCS jeju, 브랭섬홀 아시아, KIS,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 jejeu) 등 4개 국제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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