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정암반수 마농박람회에 참석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17일 대정암반수 마농박람회에 참석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도내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마늘 수매가가 지난 14일 기준으로 kg당 3500원으로 결정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1600ha로 지난해에 비해 14.8%, 평년에 비해 21.9% 감소했다. 생산량은 2만5000톤으로 지난해 보다 26.2%, 평년 보다 21.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기준 포전 거래 가격은 평당 1만6000원~1만8000원로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7000원~9000원 대비 112% 증가한 가격이다.

그동안 도내 마늘 수매가격은 마늘 주산지 9개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에서 결정했으나, 올해는 개별 농협별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지난 14일 대정농협은 이사회를 열고 올해 계약재배 마늘 수매가를 기존 계약가인 kg당 2500원보다 1000원 높은 kg당 3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6년산 4200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8개 농협은 이번 주부터 차례대로 마늘 수매가 결정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정암반수 마농 박람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고 부지사는 "정확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마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행정에서는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일손 지원을 하는 한편, 수급 관리 기능 강화를 통한 제주산 마늘 가격 안정화 등 행정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정읍마늘생산자협의회 주최·주관으로 진행되는 2021년 대정암반수 마농 박람회는 오는 19일까지 하모체육공원에서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람회에서는 대정 통마늘 1+1 행사 및 접마늘 구입시 마늘 장아찌 조미액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