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기준 기상청 위성 영상 갈무리. 일본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다.
17일 오후 기준 기상청 위성 영상 갈무리. 일본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다.

역대급으로 이른 장마가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17일 현재 일본 전역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다. 

세력이 비슷한 기단이 충돌해 비슷한 위치에 오래 머물 때 정체전선이라고 표현하는데, 매년 초여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장마가 대표적인 정체전선이다. 

현재 일본에 걸쳐진 정체전선은 역대급으로 이른 시기에 형성됐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형성돼 북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956년 이후 65년만에 역대 2번째 빨리 형성된 장마로 표현하고 있다. 

제주는 매년 6월 말쯤 정체전선 영향을 받아 장마가 시작된다. 

통상적으로 정체전선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서서히 북상하는데, 최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기온이 높다. 

지난 15일 제주 최고기온은 30.9도를 기록했으며, 서귀포 26.2도, 성산 27.6도, 고산 23.5도 등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처럼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경우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역대급으로 이른 장마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정체전선이 빠른 시기에 형성됐다. 정체전선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북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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