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위원회를 가까스로 통과한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이 건축위원회에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 건축위원회는 최근 전체위원회를 열어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4월22일에 이어 두 번째 재심의다.

1차 심의에서 위원들은 공개공지 연속성을 확보하는 계획과 균형있는 단지 계획, 옹벽 계획 최소화 및 상가 위치와 면적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건축물 높이 산정 기준 도서를 제출하고 건폐율과 용적률 하향 조정도 요구했다. 개방지수에 대한 계획 재검토와 고도완화에 따른 공공기여 방안도 분명하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사업자는 관련 내용을 보완했지만 위원들은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더 나아가 고도완화에 따른 도시계회심의시 제시 자료와 건축계획 심의 비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 높이 산정 기준 검토와 고도완화에 따른 공공기여 방안을보다 분명히 할 것도 주문했다.

이어 세대별 일조시간 시뮬레이션 제출과 단지 내 풍향과 풍속별 풍동실험 데이터 제출도 요구했다. 세대간 채광 방향 이격 거리 검토도 함께 요청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대지면적만 4만2110.6㎡에 달한다.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14층에 건축 연면적은 15만3839.3㎡다. 세대수는 120세대 늘어난 871세대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재건축조합은 2017년 9월24일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계약 해지후 현대건설과 재계약하면서 현재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바로 옆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은 4월16일 열린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을 받고 보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단지 재건축은 제주시 이도2동 888번지 4만4281.7㎡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4층에 14개동 899세대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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