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권순선 구글코리아 리드, “제주청년, AI로 사회 문제 해결 꿈꾸길”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후변화, 생태계, 불평등 완화 등 세상의 문제 해결을 꿈꾸는 제주청년들을 위해 AI전문가가 인공지능 입문 강연에 나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18일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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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021년도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진행 중인 권순선 구글코리아 리드. ⓒ제주의소리

권순선 구글코리아 글로벌 머신러닝 생태계 프로그램 리드가 ‘AI에 관해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AI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제주청년들이 시간을 절약했으면 좋겠다며 강연 목표를 잡은 권 리드는 △AI의 사례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 △머신러닝의 동작원리 △머신러닝의 편향성 등을 간략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나갔다.

권 리드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한 방법으로써 머신러닝이 존재한다. 또 머신러닝 방법론 중 하나가 딥 러닝”이라며 “머신러닝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스팸메일의 경우, 기존엔 스팸메일 하나하나 경우를 다 따져서 규칙을 추가했지만, 머신러닝의 경우 ‘이게 스팸메일이다’ 던져주면 패턴을 파악해 스팸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신러닝의 기본방법을 x, y에 해당하는 인풋, 아웃풋 데이터를 활용해 함수를 찾는 트레이닝을 거쳐 모델, 즉 함수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출된 이 함수를 이용하는 것은 인퍼런스, 추론이라고 한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위)와 머신러닝의 작동원리. 자료=권순선 구글코리아 리드.

딥 러닝에 대해서는 “우리의 뇌 속 뉴런들은 모여 있는 위치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다. 그 모습을 그대로 본뜬 게 딥 러닝이다. 뉴런 하나에 해당하는 모델을 여러 개 붙여 복잡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분류한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게 딥 뉴럴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권 리드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한 AI의 예시로, UN에서 정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육상생태계의 문제 해결 사례를 제시했다. 불법 벌목에 몸살을 앓던 브라질의 아마존 원시림에서 스마트폰으로 소리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자동차나 톱질 소리를 머신러닝 기술로 인식해 지역 사람들에게 경보를 줘 벌목을 막은 사례다.

권 리드는 “의료, 농사, 동물, 우주개발, 도시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AI 분야의 많은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해 볼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육상생태계의 문제 해결 사례. 자료=권순선 구글코리아 리드.

이어 그는 더 많은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 주제로 적은 양의 데이터로 학습하는 방법, 다수의 저품질 데이터셋을 통해 학습하는 방법, 저사양의 하드웨어에서 학습·추론 성능을 향상하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권 리드는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AI가 대중들에게 인식과 이해도가 높아지면 훨씬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성이나 다양한 인종 등 AI개발 참여 인력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데이터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계속해서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청년들에게 “AI 분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데이터는 더 많아지고, 스토리지와 메모리의 비용은 더 저렴해지고 있으며, GPU, CPU, NPU 등 하드웨어도 발전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회의) 더 큰 문제를 더 많이, 더 빨리, 더 잘 해결하는 데 여러분들도 같이 고민해보고, 해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해봤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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