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4월 한달 231만명 공항 이용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선 4월,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방문객도 급증하면서 국내선 이용객이 1년 만에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18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관광객 106만명이 찾은 4월 제주공항 활주로에 1만4700대의 항공기가 오가면서 승객 231만8386명을 실어 날랐다.

하루 평균 490대의 항공기가 제주공항을 왕복하면서 9만4029석을 공급했다. 공급석 대비 탑승객을 적용한 탑승률은 82.2%로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4월에는 하루 평균 운항편수가 262대, 공급석은 5만1030대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불과 1년 사이 4월 제주공항 이용객이 103만8748명에서 231만8386명으로 2.23배나 급증했다.

1~4월까지 누적 이용객도 592만2734명에서 707만8085명으로 110만명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20년 1~2월 정상적인 관광객 수를 적용하면 증가폭은 더 커진다.

항공사별 운송률은 제주항공이 2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티웨이항공 16.6%, 진에어 16.5%, 아시아나항공 15.7%, 대한항공 14.4%, 에어부산 11.4%, 에어서울 4.7% 순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저마다 가격할인 정책을 쏟아내면서 전체 이용객 대비 점유율도 69.9%까지 치솟았다. 양대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은 30.1%에 머물렀다.

5월에도 관광객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기준 5월 누적 관광객은 60만96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4345명과 비교해 1.6배 증가했다.

17일 현재까지 올해 누적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 328만6215명에서 382만6014명으로 54만명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연간 관광객 1000만명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관광객은 1002만명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1356만명과 비교해 354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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