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도당위원장 “반대표 던진 이유 뭐냐” 공개 질문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이 지난 2월 여·야가 합의 처리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은 지난 2월26일 국회에서 4.3특별법 전부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질 때 반대표를 던졌다”며 반대한 이유를 제주도민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을)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대표 발의한 각각의 개정법률안을 통합 심사하면서 행정안전위원회 대안은 마련,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2월26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29명 중 199명이 찬성표(반대 5, 기권 25)를 던졌다. 반대표는 김웅 의원을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에 대해 장성철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5.18에 대해 더 진지하게 접근하고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주4.3에 대해서도 이명수 의원이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국회통과에 힘을 실어줬고, 그래서 여·야 합의로 4.3특별법 국회 통과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4.3특별법 여·야 합의 처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4.3희생자에 대한 보상 기준을 마련한다고만 되어 있고 정부에 의한 보상 의무화가 반영되지 않은 점, 추가진상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진상조사소위원회가 직접 추가진상조사를 하도록 하지 않고 ‘처리’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는 재차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초선 의원으로서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당 대표에 도전한 김웅 의원이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의 국회통과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여러모로 수긍하기가 쉽지 않다”며 4.3특별법 개정법률안 국회통과에 반대한 이유를 소상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웅 의원은 검사 출신(70년생)으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의 텃밭인 송파구갑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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