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인들이 단장할 때 머리에 바르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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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88) 쪽동백나무 -때죽나무과-

신록의 5월이 되는 숲속을 거닐다 보면 하얗게 떨어진 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때죽나무 꽃과 오늘 소개해 드릴 쪽동백나무 꽃입니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의 나무로 사촌뻘쯤 되는 나무인데, 잎이 아주 커서 꽃이 비슷한 때죽나무와 구별을 하곤 합니다.

잎이 커서 일명 '넙죽이나무'라고 불리기도 하고 머리기름이 나온다고 하여 '산아주까리나무'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쪽동백나무 잎은 둥그스름한 모습이 얼핏 오동나무 잎이 연상되는데, 손바닥을 펼친 만큼의 크기에서부터 때로는 잎 한 장으로 얼굴 전부를 가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크지만, 꽃이 아주 닮은 때죽나무는 잎이 이 쪽동백나무와는 많이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와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잎입니다. 쪽동백나무의 잎은 둥글고 큰 반면, 때죽나무의 잎은 길쭉합니다.

2) 쪽동백나무의 꽃은 무리지어 달리지만, 때죽나무의 꽃은 가지에 3~7개의 꽃이 달립니다.

'쪽동백'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었는데 뒷머리에는 은비녀 하나를 가져 꽂는게 양반 마님의 치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동백기름은 남서해안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나라에서 세금으로 거둬 갈 만큼 귀하게 여기는 물건이다 보니 일반 백성의 아낙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동백나무의 기름처럼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가 서민들에게는 필요하였고, 마침 품질은 조금 떨어져도 동백기름을 대용하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는 쪽동백나무를 대용을 찾아 사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1권 -박 상진->

이 쪽동백나무를 이용하여 오래 전부터 씨앗기름을 짜서 두루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쪽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이 쪽동백나무를 이용하여 머릿기름 말고도 호롱불 기름으로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곶자왈이나 한라산의 둘레길을 가다 보면 바닥에 하얗게 떨어져 있는 쪽동백나무나 때죽나무의 꽃을 볼 수 있는데 머리를 조금 들어 잎을 보면 쪽동백나무인지 때죽나무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쪽동백나무의 꽃말이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라고 하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찾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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